한강도 따스한 기운에 녹아내렸는데 설마 더 따듯한 남쪽동네가 아직 얼어있을리 없다는 믿음으로 내려갔더랬다. 물론 가고 싶었던 마음 절반, 캠핑으로 복잡한 일상을 떠난다는 의미도 절반...
대호대교 부근, 딱 요만큼만 녹아있다.
온통 얼음으로 단단히 채워진...
출포리가는 양수장 앞도 마찬가지.. 저 멀리 본류까지..
얼음이 얼어서 깨지고 밀려서 뭍으로 들어 올렸졌다.
근처에 던질 만한 곳은 역시 얼지 않은 바다뿐..
마음이 급한 낚시꾼은 나만 있는게 아니었다구.. 바닥 거는중. ㅋ
적당한 캠핑사이트로 이동해서 따듯하게 불도 피우고 저녁 준비하는중.. 11시 넘어서까지 저녁 겸 소맥 마시고 머리 대자마자 드르렁~
아침의 뻣뻣한 몸을 녹여주는건 역시 따듯한 국물이지..
요번 캠핑에는 단촐하게 작은 텐트롤 가져와서..
복잡한 세상살이에 받은 스트레스에 명치 끝이 꽉 막혀 답답했었는데 지난 일주일간의 고통이 사라졌다. 나는 물가에 서면 행복한 사람인가.. 왠지 담주에 새 야영 약속이 잡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