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로 봄이 온듯 주중에 날씨가 너무 좋았더랬다.
연일 22도까지 오르는 기온과 살짝 따가울 정도의 햇살에 이미 주변이 파릇해지기 시작했음을 느끼고 이 정도면 피크닉가기 너무 좋겠다 싶어 고민을 거듭.. 거듭..
남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찾아보기도 하고..
그러다 입장료와 그릴 대여료가 들기는 하지만 한나절 바베큐도 즐기고 한강 나들이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난지캠핑장 피크닉 사이트로 가기로 결정.
비오는 토요일 오후에 코스트코에서 돼지고기, 홈플러스에서 쌈채소와 마실거리들을 장 봐두고..
피크닉 입장은 11시부터 선착순이라 10시 좀 넘어서 부랴부랴 서둘러서 아슬아슬하게 입장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곳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파이어볼 야자숯 4kg, 절반만 쓰고도 종일 잘 구워 먹었다. 미리 사두길 잘했어. 만족!
입구 근처 자리라 그늘막이 쳐져 있어도 통로로 생각한 사람들이 간혹 들락거려서 좀.. 살짝..
쿨피스 자두맛, 복숭아맛 두개를 사갔는데 어린이들이게 인기가 좋아서 매점에서 또 하나 구매. 역시 쿨피스는 쿨피스.
어른들은 가볍게 스타우트 피쳐.. 남들이 보면 그냥 콜라 ㅎㅎ
파이어볼 숯은 토치가 없어도 번개탄 하나로 불을 붙여서 불씨만 유지해주면 하루종일 쓸 수 있다. 일반 숯처럼 팍팍 튀는것도 없이 조용히 열기를 뿜어준다.
목살이랑 쏘세지 굽는건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왠만큼 배불러서 오리 먹을때가 되서야 카메라가 손에 잡힌다. ㅎ
추억의 쫀득이도 구워 먹고..
금요일 밤부터 갑자기 기침을 하고 미열이 있었지만 나들이 나와서 잘 견뎌줘서 다행.
아쉬운 주말 오후가 저물어가고 또 한주를 보내야한다. 일요일 하루 잘 쉬었어~
그리고 이건 지난 주말에 급 쉐프모드로 만들었던 음식들..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부침가루를 조금 섞어서 땡초를 넣고 부쳐내면 간단 감자전 완성
감자전은 막걸리와 함께~ 가평 잣 막걸리가 내 입맛에는 딱이라..
바지락에 다진마늘과 청양고추를 넣고 끓이다 말린 누룽지 넣고 마무리.. 바지락 누룽지탕
이름은 탕인데 누룽지를 너무 넣어서 리조또가 되어 버린..
바지락으로 만든 봉골레파스타, 올리브오일이 없어서 포도씨유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