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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얘기

겨울 시작 도루묵의 계절도 시작

퇴근하고 집앞에 섰는데 근처 마트에서 전단을 붙여놓고 갔다. 요즘 뭐가 괜찮나 보려고 쓰윽 훑어 보는데 오오..! 도루묵이 나왔단다.

1마리 880원. 열마리면 8,800원. 저렴한 듯 안 저렴한 듯 아리까리한 가격이지만 전단 속 도루묵 사진을 보는 순간 이미 머리속에는 예전에 엄마가 해 주셨던 도루묵 조림의 맛이 떠오르면서 뭔가 따듯한 느낌이 돈다.

내일은 이거 해먹는거다!!

해서.. 퇴근길 도루묵도 사고 바나나도 사고 카톡으로 분유 한통까지 추가 주문을 받고는 냉큼 장을 보고 달려간다.

이거 뭐 도루묵은 별로 손질 할 것도 없고 지느러미만 정리하고 수돗물에 슥슥 잘 문질러 주니 끝.

체색이 비슷해서 그런지 사진으로 보니 대구가 생각이 나는건 나 뿐인가..

 

 

알이 절반. 누군가는 알 먹으려고 도루묵을 산다고..

뭔가 생각했던것보다 알이 씹히는 질감이 질기다는 느낌이지만 원래 비린내 없는 생선이라 그런지 발라먹는 살에서는 예전의 맛이 그대로 살아나는 느낌.. 11~12월이 제철이라니 추울때 한번 더 해먹어보자.

그리고 이건 요 한달새 해먹은 음식.. 두둥

 

달달하고 향이 좋은 늙은 호박전

 

쌀가루를 넣어야 바삭하다는데 부침가루만 ..

 

살짝 태워먹은 간장양념 닭꼬치

 

같은 양념이지만 그냥 팬에 볶아서 먹는게 훨씬 더 부드러운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