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30 기상해서 5시30분쯤 일산서 출발. 비가 좀 오긴 했지만 오늘만큼은 비가 그칠꺼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싶었다. ^^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서해안으로 달려가는동안 비가 그치는 듯한 하늘.

누구나 딱 보면 알수 있는 서해대교. 아직 어둑한 하늘...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접어들었다.

오늘의 목적지. 고풍저수지(고풍지)

사진엔 안보이지만 아직 안개비가 내리는 중. 그래도 기분은 좋다~

워낙 저수지 자체가 크기때문에 포인트 찾아 고풍터널을 지나가는중.

자연휴양림도 있고 서산마애삼존불상도 있으니, 굳이 낚시가 아니더라도 한번은 와 볼만한 곳인듯.

이른 아침부터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도 보인다.

비가 와서인지 물이 좀 불어난 계곡을 위험을 무릅쓰고 지나가보기로 결정.

쿠르르르~ 촤촤촤~ 나의 아방이로는 감히 건널 생각을 못했을꺼다. 차 바꾸고 싶어. ㅠㅜ

무슨 공사를 하는지 이쪽에서는 포크레인으로 온통 흙을 뒤집어 놓았다. 그래도 낚시는 해 봐야지. 바로 시작~ 비가 와서 카메라를 두고 가는 바람에 현장사진은 여기까지.

한시간도 안되어 운좋게 잡은 나의 첫 배스.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네

안개비가 내리는 중에 짜릿한 손맛을 보고는 입 찢어지는중. 요녀석은 대략 2년반정도 자란듯싶다.

오전엔 한마리로 만족하고 점심먹으러 가는 길에 맑게 개이는 하늘이 너무 좋다.

점심먹으러 온 마을 번화가(?) 읍내였던가..

중국음식점 담벼락에 포도가 자라고 있었다. 포도송이가 제법 굵어질때까지 별로 손대는 사람이 없나보다. 서울이었다면 이정도 자랄때까지 남아있지 않을꺼다.

농약도 없이 무공해로 잘 자란듯이 적당히 벌레도 먹은.. 따먹어 보진 못했다.

점심 해결하고 자리를 옮긴 곳은 잠흥지. 갈대숲 너머로 몇번 던져보고 아직 어린 베쓰만 눈으로 확인.

포인트 이동~~

몽글한 구름과 파란하늘 푸른 벌판에 적당한 온도의 바람까지.. 너무 기분좋게 하는 요소들.

여기까지 잠흥지에서는 실패. 완전 대낮에는 잡기 힘들꺼라고 알고 있었지만 입질 한번 느껴볼 수 없었다.

쓸쓸히 잠흥지에서 퇴장 ^^;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무렵. 다시 돌아온 고풍지. 낚시하다말고 수면에 반사된 하늘이 좋아보여서 촬영 또 촬영~

뒤집어진 사진 아님. ^^ 뒤집어 볼껄 그랬나?

해가 수평선너머 떨어지면 보랏빛 하늘을 잠깐 볼 수 있다.

나는 연거푸 빈 낚시바늘만 보고 던지고를 반복하는 사이, 그새 두마리를 잡은... 부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