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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얘기

부러진 로드 수리하기


2008년 8월에 처음 배스 루어낚시를 시작하면서 장만한 로드부터 광어도 루어로 잡겠다며 바다루어 장비까지 제법 손을 많이 댔더니 은근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있는 로드가 꽤 된다.

직장 동료중에 낚시대 수리한다고 에폭시 접착제를 샀던 사람이 있어서 조금 얻은 덕에 두고두고 수리하는데 쓸 수 있겠다.

에폭시가 24시간용 이었던건지 1차로 에폭시 바르고 손으로 돌돌 돌려가면서 말린후에 어느정도 말랐다고 세워놓고 하루지나고 보니 아래쪽으로 흘러있다. -_-;
좌우지간 큰 돈 들이지 않고 다시 로드를 살리려니 귀찮더라도 하루이틀정도 수시로 방향 바꿔가면서 말리고 바르고 돌리고 반복~

좌측부터 NS 블랙홀 Rods2, 동미 Chams 배스대, 바다용 공구 로드

바다용 공동구매 로드는 관리소홀로 가이드가 녹슬어서 못쓰는 상황이라 가이드만 새걸로 교체 후 에폭시 살짝 바르고 합사라인 감고 다시 에폭시 처리. 나름 깔끔한게 만족~

두번째 가이드는 손대기 귀찮은 면이 좀 있어서 녹만 제거.

1번대 아래쪽이 부러졌던 Rods 2는 내경이 비슷한 로드를 잘라 넣고 합사 감고 에폭시 처리.

동미 Chams 662ml, 초릿대만 구입할까하고 알아봤더니 낚시점에서 별도로 OEM제작했던 로드. 그냥 이것도 내경 맞춰 심을 끼워주고 에폭시 처리.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초릿대를 내경이 맞는 부위를 잘라 심으로 사용하고 가이드도 재사용~

에폭시 주제와 경화제. 이렇게 작은 약병에 담아 줬는데도 두고 두고 쓸만큼 많다~

수리를 마친 로드들 길이별로 다양하네~ ㅋㅋ

수리된 로드를 일주일 정도 기다린 뒤에 살랑살랑 흔들어 보기도 하고 캐스팅하듯 휘둘러 봤는데 모두 짱짱하게 잘 붙은듯.. 이제 필드 테스트만 남았는데 낚시는 시즌 마감이라니.. ㅜㅜ

구글링 해서 다른 분의 로드 수리기를 바탕으로 작업해 봤는데 수리할때 자그마한 팁이라면 에폭시를 살짝만 발라주고 조금 말린 후 완전히 굳기전에 얇은 합사같은걸로 (전용 실이 따로 나오지만 얇은 합사가 있어서 그걸로 대체) 촘촘히 감아주면 라인이 흐르거나 펴지지 않아서 감기에 좋고 감은후에 다시 에폭시 살짝 펴서 발라주고 말리고를 2~3차례 반복하니 나름 깔끔하게 발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