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 얘기

주말나들이로 평강수목원과 산정호수에 다녀오다

자유로 2012. 9. 28. 11:51

요즘엔 주말에 집에 그냥 가만히 쉬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

근처 어디에라도 가서 숲 냄새, 물 냄새를 맡아주고 좀 걸어다녀야 제대로 쉰다는 기분이 든다.

아직 신혼이니 둘이서 다닐 수 있을때 운동삼아 걷기도 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갑갑함도 덜어 주는 일이 아닐까 싶어서 매주 고민을 거듭하는 중..

 

평강수목원이 괜찮다는 얘기도 있고 또 근처에 산정호수도 있으니 거기서 낚시 못가는 아쉬움도 달랠겸 다녀와 봤다. 

 

 

평강수목원은 지금 가을맞이 국화축제중

 

뭔가 막 자라고 있는 느낌이지만 그래서 좋은..

 

색색이 화려해서..

 

화려한 잎으로 유혹할 수 없다면 달달한 향으로... 쉬지않고 날개짓을 하느라 여러장을 찍은중에 건진 사진..

 

뭔가 습하면서 숲의 느낌이 나는 이끼낀 나무가 있어서..

 

도토리는 참나무에서 열리고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가 있다고..

 

저 늪지너머에 천국이 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의 천국(?) 장면에 나왔다는데.. 자연스러움 보다는 비현실적인 느낌이라서 현실과 다른..

 

좀 걸었다고 허기가 져서 식물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해결;; 맛은 보통..

 

예전에 집앞에서 자라기도 했고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넣어서 먹기도 했던 방아잎. 어릴적 봤던 기억에 냉큼 찍어본..

온실안에서 미니어처 같은 느낌에..

 

아침고요수목원 쟁반을 보니 수목원들이 뭔가 서로 교류를 하는 모양..

 

 

쉬엄쉬엄 돌면서 구석구석 볼것 다 보고 점심에 덥다고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먹었으니 이제 또 빡세게 돌아보자.

한 10여분 차를 움직이니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

뭐 볼것도 없이 바로 배타러 가는거다.

원래는 그냥 뚜껑없는 일반 노젓는 배를 타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햇살이 좀 있어서 오리배를 타기로..

1시간에 17,000원.

 

요건 배터리로 모터를 움직이는 보트..우리는 열심히 발을 굴리는 보트..

 

열심히 발을 굴려서 호수에 떠 있다보면 들리는 묘한 경음악(?) 소리가 들린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데 거의 왠 종일 가수가 바뀌면서 노래를 한다.

 

 

물위에 떠 있어도 햇살이 비치고 더운 느낌이 있어서 그늘로 냉큼... 근데 산정호수는 물색이 생각보다 탁하다.

 

화강암 덩어리로 보이는 산도 보이고.. 명성산이던가.. 억새축제도 하는 모양인데 가고 싶은 생각은 별로..

 

다시 호수를 돌고 돌아 낙수지점 구름다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도 듣고..

 

 

슬슬 해도 저물어가고 열심히 근처 맛집을 찾다보니 포석정 입구에 있는 만버칼이 괜찮다고..

그럼, 만두 버섯 칼국수 먹으러 달려가볼까..

 

입구에서 주차안내요원이 7시까지 입장가능하신데 괜찮냐고.. 아, 우리는 밥먹으러 왔어요~ ^^

 

맛집 후기에 불친절하다는 평들도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그때 느끼기 나름인듯.. 비교적 한가한 시간이라 그런지 맛도 깔끔하고 친절했다.

 

만버칼 맛있게 먹는법

 

와구와구 정신없이 먹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기울고 달이 뜨고 있다. 얼른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