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얘기
2013.11.09. 2013년 처음이자 마지막 쭈꾸미 낚시를 다녀오다
자유로
2013. 12. 5. 16:43
낚시 다녀온지 한달이나 지나서 올리려니 그때의 느낌을 제대로 남기기가 어렵다.
이사와 아이때문에 이래저래 마음이 바쁘니 더 그런듯..
원래 카약을 타고 천수만 안쪽 파도나 조류가 덜한 곳에서 카약쭈꾸미 낚시를 도전해보려고 했으나 그냥 고무보트로 낚시 다녀오기로..
배를 띄워 쭈꾸미, 갑오징어 두족류 낚시시즌의 끝물이라 큰 욕심없이 나오긴 했으나 남당항에서 배를 띄우고 나와 여기저기 더듬어봐도 소식이 없고 바닥이 암석으로 덮힌 지형에서 갑오징어는 빠진듯 싶고..
간신히 점심이 다 되어 갈 무렵에 겨우 바닥이 모래와 자갈이 섞여있는 지형에서 쭈꾸미를 올릴 수 있었다.
시즌 마지막이라고 나왔을 다른 배들도 소식이 뜸하긴 마찬가진가보다.
춥고 배고프고 몇마리 나오지 않았지만 쭈꾸미라면을 해 먹자고..
지금 보니 비주얼로는 맛있는 그림은 아니다.
비 맞으면서 철수하는 길
오후 두시 무렵부터 비가 날리기 시작하는데 철수하려고 해도 여전히 간조상황이라 슬로프에 턱이 많이 남아있다.
한시간여를 비를 맞으려 남당항 입구에서 나오지도 않는 녀석들을 찾으며 홀랑 젖은 채로 떨다가 철수.
배를 접고 차에 오르니 참을 수 없는 졸음에 한 삼십분을 졸다가 일어났던듯...
집에서 마릿수를 세어보니 쭈 30, 갑 5 마리. 아쉽지만 나름 선방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