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호 태풍(나크리)에도 8월2일 동해 플랫피쉬 탐사 낚시
주중에도 계속 태풍의 영향권이 어디인지 바람과 파고를 살피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강풍예보에 목요일쯤에는 낚시를 포기하고 있었다.
근데 금요일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하늘도 근사하고 다시 동해쪽 상황을 살피다가 카약을 못 띄워도 방파제 내항에서는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새벽시간대를 노려보자..
금요일 10시쯤 출발해서 주문진 근처에 도착하고는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플랫피싱을 도전해본다.
다섯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 동이 터오기 시작하는 주문진 중간 방파제
저 멀리 수평선에 밤새 환하게 불을 켠채 조업하던 배들도 보이고..
방파제 끝에 서서 채비를 준비하는데 어느덧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올랐다.
얼마만에 동해 일출인가..
물이 맑고 투명하다. 같은 동해라도 역시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듯...
역시 오기를 잘했어. 초속 7m/s 이상의 강풍이 불꺼라던 예보와 달리 편안한 낚시.. 밤사이에 나크리가 소멸되기라도 한걸까..
한참 휴가철인데도 조용한 바닷가, 사람많은 몇몇 해변만 북적이는거지..
가자미 아니고 광어.. 그간 낚은 광어 중에 최소어일듯..
납작 엎드려 있는 애를 부욱 걸어 버렸나..
얜 제 덩치만한 메탈을 먹어보겠다고 덥치고..
장갑이 어째 이 모양이냐..
열심히 자리를 옮겨가며 열심히 긁어봐도 답이없다. 그저 동해 맑은 물색에 밑걸림없는 맘 편한 낚시를 해 본걸로 만족하고 이곳저곳 답사나 좀 하고 철수해야겠다.
주문진항 윗쪽으로 가니 아들바위라는 것도 있고..
제주 쇠소깍에서나 봤던 투명한 배도 운영하나보다.
속초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섭국을 하는 집이 있길래 먹어본다.
나름 일찍 철수한다고 했는데도 휴가다녀오는 차들과 섞이면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조금 정체되어 힘들었다. 서울역까지 네시간 반은 걸린듯 싶네.
남들은 다 잘 잡던데 언제까지 헤딩해야하는건지..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