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10/9 잠녀 해녀촌, 우도, 회양과 국수군, 땅콩 아이스크림, 비양도
아침 일찍 숙소 근처의 해녀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잠녀 해녀촌에서 아내 생일상 겸 아침식사
생일이니까 성게미역국과 먹어보고 싶었던 성게보말죽, 그리고 여기까지 왔으니 뿔소라 정도는 먹어봐야겠다며 추가 주문.
성게미역국은 그냥 미역국에 성게알만 넣은 보통 미역국이었고 성게보말죽이 제주의 맛! 괜찮다. 또 먹어보고 싶어지는 맛.
뿔소라는 그냥 삶아서 내어 주는데 덩어리째 씹는 맛은 아무래도 좀 불편하고 약간의 쓴맛과 소라 비린내가 조금 들어간 느낌에 살짝 실망.
조리 방법의 차이에서 나오는 차이인지도...
그리고 우도행 배를 타기위해 성산항.
10월 연휴 성수기인 탓인지 우도에 들어가기 위한 사람들로 주차할 자리도 없을 정도..
한참을 기다려 표를 사고 또 한참을 기다려 차를 실을 수 있었다. 한번씩 섬으로 도선하는 배에 올랐던 경험중에 성산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서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혼자서 열을 내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직원도 있고 차량통제도 서툴고 운전자를 불편하게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라 그런게 아닌 느낌. 시스템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느낌이다. 쩝; 짜증스러웠던 기억이 되살아나네.
그래도 섬속의 섬, 우도여행인데 다시 기분을 내고 출발~
제 19호 태풍 봉퐁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도 어떻게든 낚시는 된다. 부럽넹..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우도라는데.. 허리를 구부리고 누운 모습인건가..
큰 배도 휘청이며 우도에 들어오고 보고 곧바로 서빈백사가 나온다.
생각보다 작은 해변.
바로 앞 민박집. 이런 곳에서 이삼일쯤 묵어도 너무너무 근사할것 같은 느낌.
일단 이 집도 잘 한다니 점심부터 먹자고 들어온 서빈백사 바로 앞 회양과 국수군.
우리만의 누들로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주공항에서 내려 삼대국수집, 둘째날 여기서 회국수, 셋째날은 나가사키짬뽕까지..
제주 국수의 특징은 모두 면이 육지보다 꽤 굵은 느낌.
이날 나온 회는 약간 냄새가 나는게 맛있게 먹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느낌, 그냥 회국수에 점심 한끼.
점심먹고 바로 앞 백사장에서 홍조단괴가 어떻게 생겨먹은 모래인지 잘 구경하고 저 맑은 물속에서 놀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반대편 하고수동해수욕장으로 이동.
역시나 바람이 강해서 파도가 좀 있지만 육지 사람에게는 물색이 너무 이쁘다.
해수욕장 옆 우도&살레 커피샵에서 간단하게 우도땅콩 아이스크림도 맛보고 우도의 특산물이라는 우도 땅콩도 기념으로 사왔는데 맛이 있긴하다. 더 고소한 느낌..
바로 지척에 비양도가 있으니 구경해보자. 사실 비양도며 우도 곳곳이 낚시 포인트라 태풍만 아니었으면 슉슉 작대기 들고와서 흔들 생각으로 코스를 딱 잡아뒀는데 아쉽게도 태풍이.. ㅜㅜ
그래도 좋다는 비양도 한번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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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일어나서 구경다녔더니 피곤해서 애도 좀 재울겸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 갔다가 쿠쿵.. 충격적인 얘기.
사장님 생각으로는 내일 파도가 높아서 배가 뜨지 못할 수도 있다며 예약금은 수수료 없이 돌려줄테니 얼른 제주 본섬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ㅜㅜ
낭만적인 우도의 밤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아직 우도에서 맛보지 못한 먹거리 코스들이 남았는데 너무 아쉽;;
본섬으로 가는 배에 오르기 위한 긴 차량행렬에 동참해서 한참을 꼬물꼬물 선착장으로 이동..
이렇게 우도에서의 하루가 끝이 난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