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얘기

10/29 카약타고 올해 마지막 갑오징어, 쭈꾸미 낚시

자유로 2014. 10. 29. 22:00

몇해전부터 가을이되며 보령권으로 작은 고무보트에 엔진 달고 무수히도 들락거렸었는데 송도 슬로프가 막히면서 그나마 카약으로 편안하게 들락거리기 좋은 죽도 인근으로 다니고 있다.

올해 두번째 출조이지만 이게 마지막이라니 아쉽고 그냥 저냥 이삭줍기처럼 간간히 나오는 것도 좀 아쉽다.

사이즈가 좋은 녀석들이 올라와 주니 그나마 좀 위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토요일만을 기다려면서 어디를 가볼까 어디가 잘 나오나, 날씨는 좋은지, 물때가 적당한지, 바람이 많이 부는지 살피기 바쁘다.

근데 목금토 비 예보가 되어 있다. 이제 겨울이 코 앞인데! 몇번 갈 수도 없는데!

그래서, 수요일 연차 신공~
목요일 출근해서 좀 피곤하겠지만 이렇게라도 갔다와야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는 까닭에.. ㅋ

 

바야흐로 물때는 12물. 06:10 만조, 01:04 간조, 18:47 만조

오전에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으나 그런대로 흘러가면서 할만 했고 오후에는 물도 멈추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오히려 고생..

두근두근 물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에 기대가득

 

적당히 뒷바람을 맞으며 40여분만에 조도 근처까지 도착

 

오전에 간간이 덩어리 갑오징어 뽑아내다 뜸해지고 잠시 쉴 겸..

 

요런 바닥이 물밑에 있어야 갑오징어들이 붙어 있을텐데..

 

방가워

 

오후 들어 물이 장판.. 유선배도 레저보트도 몇대 없다. 끝물

 

평일 조행이라 두어시쯤 마무리하고 남당항으로 복귀하는 중..

아차, 그러고보니 아이스박스를 안가져왔네.
남당항 입구에 있는 횟집(왕언니네 였던가..)에서 참소라 1.5kg을 사서 아이스박스에 담아달랬더니 엄청 많이 잡았다며 담에 쭈꾸미 못 잡으면 여기서 사 가란다. ㅎㅎ
어쨌거나 싹싹하고 성격 좋은 아주머니 덕분에 기분좋아지고..

비닐봉지에 소라 담고 비닐봉지에 얼음 담아서 잘 도착한..

 

1.5kg 이라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삶아서 썰어 먹으니 달고 향이 좋다. 소라만 먹고도 살짝 배부른;

 

요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소주 일잔 비워주시고.. 내년을 또 기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