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해남에서의 첫번째 날

잠을 자는둥 마는둥 가슴 설레이며 도착한 해남. 우리가 갈 곳은 진도 바로 앞 작은섬.

여기서 처음 본 발로 조정하는 키.

섬으로 섬으로 마쿠마쿠 달려가는 중~

FRP 선박이지만 시원하게 (속도는 빠른 편도 느린 편도 아닌)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가고 있다.

이러고 배위에서 촬영중. 완군 촬영~

그 섬에 도착하는 중... 이제 목적지에 다 온거다.

우리의 숙소, 상마리 회관. 이 이름을 보자마자 머리속에서 St.Marie(상마리 라고 읽는다)를 떠올리며 왠지 근사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지금은 운동장만 남은 초등학교

1968년에 개교해서 2000년에 폐교. 학교연혁비마저 잡초사이에 묻힐듯하다.

이젠 녹슬어 버린 놀이기구들.

회관 옥상에서 바라본 주민들의 일터이자 세상으로 연결되는 공간, 선창.

부리나케 선창으로 나와서 낚시 준비를.. 채비를 특이하게도 가짜 미끼들로 준비했네. 여기선 저 까만색 웜이 먹혀주었다는;;

낚시대는 두개만 준비했기땜에 이렇게 지나가는 게도 잡아서 괴롭히다 놓아주고~

나도 어쩌다 빌려서 써보게 됐는데 서너번 던지고 하다보니 요령이 생김. 그리고는 예닐곱 마리의 우럭을 올리는 행운을 얻었다.

이렇게 웃통까고 햇볓에 태우면서 매우 즐거워 하는중~~ ㅋ

대충 재미를 본 후에 딴 사람에게 양보하고는 시원하게 수영한판 해 주시공..

불과 두어시간만에 요렇게 익어 버렸다. 화끈거리는 등짝을 달래 주려는듯 마침 비까지 내려줘서 자동 샤워까지...

친절한 유부녀들의 도움으로 감자팩하는중.. ^^ 이러고는 바로 잠들어버림.

휴식이 끝난 후에 양식장으로 가는 피곤한듯 까칠해 보이는 섬마을 청년 윤군. ㅋ

상당히 규모있어 보이는 양식장.

한 셀 안에만 이렇게 많은 전복들이 양식되고 있는데 칸칸마다 얘네들 나이가 다르다.

그물망에 한가득 좋은 놈들로만 골라 주시는 인심. ^^

이거 무섭게 생겼다며 이름이 뭐지? 알았었는데.. "거북손" 이었더랬다. http://blog.daum.net/limhyunc/5156177 여길 보면 손질만 잘 하면 맛도 꽤 괜찮은 모양.

좌우지간 이 비싼 전복을 회로 먹기시작해서 이렇게 갓 쪄낸걸 먹으니 술이 술술술~ ^0^

아흥흥.. 보기만해도 그때의 맛이 입안에 맴도는고나~ 회보단 갓 쪄낸 전복이 더 부드럽고 향이 좋다는 느낌.

간 밤에 마을회관에 무단침입한 녀석. 일찍 잠 들었다가 새벽녘에 이 놈을 발견하고는 범죄현장에서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