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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얘기

세번의 도전만에 꺽지 손맛을 보다.


한탄강에서 낚시를 해보기는 처음이지만 야유회를 한탄강으로 간다기에 미리 글럽웜이며 스피너며 이것저것 챙겨두었었는데 술 좀 거하게 마셔주고 역시나 아침 일찍 눈이 떠진 다음날.
대충 양치에 고양이 세수만 해주고 나서려는데 일행이 따라 나서겠단다.
그대로 잠을 자려니 주위환경에 워낙 입체시스템으로 코를 골아대는 바람에 더 잘 수도 없는 상황.
좌우지간 해가 막 떠오르는 시간부터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포인트를 찾아 다니다가 현지 낚시인 한분이 찍어 준 곳에서 결국 첫수를 올릴수가 있었다.
마트가기 귀찮아서 아쿠아슈즈를 챙겨가지 못해서 구경나섰던 동료의 샌달까지 강제로 뺏어신고 무릎정도까지 바지가랑이 젖어가며 지그헤드에 웜으로 탐색해봤지만 반응은 없는 상황.
다시 스피너로 교체하고서 이곳저곳 던져보다가 톡 치는 정도의 입질과 작은 무게감의 몸부림 정도로 얼굴을 보여준 녀석. 매년 여름무렵이면 어딜 여행하든 계곡 근처로 간다 싶으면 도전해봤지만 만나지 못했었는데 결국 한탄강에서 그 연인을 만날 수 있었다.

반갑다. 꺽지!

사이즈는 20cm도 채 안되는 크기이지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녀석이어서 반가웠던..

요렇게 쥐어보면 배스와 비교되는 사이즈.

더 안나올것 같더니 가지 말라고 바지가랑이 잡은 녀석.

약간 더 커진 사이즈

눈 밑에서 사선으로 검은 띠가 있고 아가미 덮개에 눈으로 위장한 듯한 검은 점이 있네.

세번째 꺽지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아쉽지만 두시간여의 낚시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


이 녀석들 때문이라도 피서겸 한번 더 찾아가게 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