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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얘기

연휴맞이 장거리 출조여행 이틀째(장성)

2011/10/01
여행가면 이상하게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물론 낚시가는 날에는 대부분 일찍 눈이 떠지지만..) 해가 뜰 무렵이면 눈을 뜨게 되는데 다섯시에 일어나서 씻고 주섬주섬 혼자서 이것저것 챙기면서 일행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다 여섯시반 무렵에야 강제로 깨운다. 역시 보팅은 보팅 나름의 힘든 점들이 있으니 체력이 안되어 주면 이것도 노동일 수 밖에.. ㅎㅎ

토요일 아침이라지만 예년에 비해서 슬로프가 너무 한산하다. 장성이 어렵다는 소문을 우리만 몰랐던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살짝 스치는데.. 힘든 상황에서 잘 꼬셔내는게 기술이지만 역시 잘 잡히는 낚시가 재미있는 낚시지.

봄에는 여기서 워킹낚시도 했었는데...

물은 저만치 멀리 내려가있다.

오늘은 상류쪽부터 탐색, 그렇지만 물색이 탁하고 역시나 잔챙이뿐..

물색도 그렇고 수심도 낮아져 가까이 가고픈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다시 본류 부근에서 빵좋은 녀석이 드랙을 힘차게 풀고 나간다.

가을에 산란하는 개체가 있다더니 이녀석 산란준비를 하나보다.

직벽 탐색에 열중인 일행. 이들은 직벽만 타는 스파이더맨! ㅋㅋ

쩝;;

간만에 무게감 있는 녀석을 만나고...

사이즈가 들락날락 하면서 드물게 손맛을 선사한다.

이 녀석도 드랙을 풀고 나가긴 하지만 쉽게 딸려 올라온다.

탕수육 小자를 추가로 주문해야 배달을 온단다.. 푸짐한 점심.

점심먹고 여기저기 노려 보다가 어렵사리 튼실한 녀석을 만났다. 지그헤드로도 고기가 나온다는거 보여줄려고.. ㅎㅎ


이렇게 1박2일간의 장성에서의 낚시는 평균 초속 5~7M, 돌풍 불때는 가이드 4단으로도 버티기 힘든 초속 11M의 상황에서 바람속에서 낚시가 끝이났다. 표층수온은 그럭저럭 22도 부근을 가리키는데 낮아진 수위 때문인건지 아니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수온이 급작스럽게 내려간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려운 가운데 손맛을 안겨준 녀석들 덕분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조행이었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