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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간 얘기

강원도 고성으로 떠난 여름휴가 셋째날 - 아바이 마을 갯배와 봉포 물회 그리고 중앙닭강정

어느새 2박 3일 일정의 강원도에서의 여름휴가가 마지막 날이 되어 버렸다. 아쉬워~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아침 일찍 나와서 아바이 마을 갯배도 타보고 점심으로 봉포 물회를 먹어 보기로..

한 삼년을 속초에 왔지만 줄서서 먹는게 싫어서 안 먹어봤었는데 이번에는 먹거리 투어가 컨셉이니 그까이꺼 줄 서보자.

 

아바이마을 입구 해변도 큰 방파제 덕분에 꽤 물놀이 하기에 좋아 보인다.

 

아바이 동상과 가을동화 촬영지라는 중국어 간판도 걸려있고..

 

아바이 마을의 유래인데 고성군 사람들 억양 자체에서 이북 느낌이 난다.

 

생선구이로 유명한 88생선구이는 어느새 옆에 3층 건물까지 지어서 확장을 했다. 주차는 상당히 불편.

 

짧은 구간이지만 은근히 이 갯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다. 성인이 편도 200원.

 

 

아이들에게도 갯배를 끌어볼 기회를 주니 보는 사람도 재미있고 아이들은 더 재미있을테고..

갯배도 타보고 아바이마을도 대충 구경한 듯 하니 이제 점심먹으러 물회집 가보자.

네비게이션에서는 목적지에 거의 다 온듯 한데 간판도 보이지 않는 길가에 차들이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다.

느낌상 이 줄이 물회집 줄이겠구나 싶어서 줄을 서서 한 20여분을 차량행렬을 따라 들어간다.

그리고 또 번호표를 받아들고 30분 이상 대기.. 기다림에 지칠 지경.

곧 속초 중앙시장앞 새 만석닭강정 가게 옆으로 옮긴다니 내년에는 거기서 좀 더 편안히 맛볼 수 있으려나..

성게모듬물회.. 대부분 이걸로 먹는것 같으니 우리도 이걸로..

 

 

마냥 기다리기는 심심하니 바닷가 구경도 좀 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도 입장!!

 

성게모듬물회 3인분

 

회를 건져먹고 소면사리를 넣어서 먹어도 맛있고 밥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다.

 

 

회를 못 먹는 일행을 위한 전복죽. 색을 봐서는 내장까지 넣어서 끓이는 모양

 

맛있게 먹고 지난 3년의 한을 풀었으니 차를 고속도로에 올리기 전에 낙산사 구경이나 해보고 갈까..

 

난데없이 비가 내리네..

 

주차료 3,000원을 내고 주차를 했지만 낙산사에 들어가려면 또 사람 수 대로 입장료를 내야한다니 잠깐 구경하기에는 과도한 비용이다 싶어서 초입에서 잠시 구경만 하고 떠나기로...

 

평일임에도 수도권을 향한 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3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5시간 이상 걸려서 돌아왔다.

내일이 휴일이어서 너무 다행..

집에 오면 생각날 것 같아서 사들고 온 닭강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보자.

만석닭강정과 중앙닭강정을 비교하자면 만석은 생강맛이 강한편이라 좀 차별화된 맛이고 중앙닭강정은 물엿이 많이 들어가서 달고 땅콩을 뿌려 고소한 맛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맛 정도.. 동네에서 시켜먹는 닭에 비해서 양이 많은 것도 장점. 다음날 먹어도 맛있다는것도 장점.

참고로 속초 중앙시장에서 줄서서 먹는 씨앗호떡은 부산 남포동의 원조 씨앗호떡에 비해 꿀이 덜 들어서 있어서 맛보고는 실망스러웠다. 원조의 맛이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