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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얘기

2012년 11월 10일, 한해의 마무리 낚시는 대호만에서

아내가 생기니 토요일이고 날씨 여건만 되면 많이도 다니던 낚시가 뜸할 수 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시럭 거리며 아내의 눈치를 살피면서 같이 고무보트나 닦으러 가자고 꼬셔본다.

왠일로 따라 나선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한강에 가늘 줄 알았다고 속았다고 투덜댄다.

 

늦은 시간에 출발하다 보니 외곽순환도로도 막히고 서해안 고속도로는 거의 내내 정체 상태였다.

덕분에 점심은 행담도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대호만에 도착한 시간이 열두시반 무렵..

 

늘 불던 바람이지만 이번에 부는 바람은 제법 낚시하기 어려울 듯 싶다. 그래도 왔으니 담궈 봐야지.

 

 

이 계절에는 부는 바람을 피할 수 있고 해가 잘 드는 얕은 곳이라면 가능성은 열려있다.

 

바람에 밀리면서 떠 내려가면 바람이 매섭지 않지만 반대라면;;

 

결국 아내를 차에 내려다 주고 와서 다시 녀석의 멱살을 잡는다. 부러진 내 낚시대는 A/S도 안된다고..

 

배 구석구석 닦으며 말리며 정리하는데 다섯시 무렵에 벌써 어둑하다.

 

당진에서 제일 맛있게 하는 식당은 아마도 장춘닭개장. 추위에 떨고와서 먹는 그 맛이 가장 좋다.

 

메뉴는 오직 닭개장 하나 뿐.

 

밥을 말고 그 많아 보이던 한그릇이 뚝딱 사라진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장춘닭개장집 마당에 차를 세워 놓은채 고속도로 정체가 해소될 시간을 기다리며 아이스에이지 한편을 재밌게 봐주고 화성휴게소에 또 한 30분 쉬었다 그렇게 밤늦게 귀가했다.